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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호서대 이선형 교수, "치매 친화적 일상공간, 편견 줄이고 이해 높여"

작성자 사회복지학부

등록일자 2025-10-27

조회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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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했고 65세 이상 인구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화가 가팔라지며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있다. 치매다. 우리나라 치매인구는 96만명(2023년 기준)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0.2%를 차지한다. 충남은 13.2%로 그 비율이 더 높다. 국가치매관리비용은 연간 22조9000억원으로 우리나라 GDP의 약 9.5%를 차지한다.

치매와 고령화로 인한 사회 문제를 기술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지역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호서대학교 제론테크연구센터도 그 중 하나다. 제론테크는 노년학을 이르는 제론톨로지(gerontology)와 기술(technology)을 합한 말이다. 이 센터는 노인을 이롭게하는 융합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23년 출범했다. 센터에는 사회복지학부를 비롯해 생명공학과, 게임소프트웨어학과, 로봇공학과, 간호학과, 호서복지재단 등 다양한 학과가 함께하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선형 호서대 사회복지학부 노인복지트랙 교수는 오랜 기간 노인복지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이 센터장은 "치매는 개인만 아니라 가정 전체에 정서적·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사회적으로 돌봄 비용 증가, 노동력 이탈, 의료·복지 시스템 부담 증가 등의 문제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삶의 격차를 낳는 사회에서 치매 문제나 경계성 지능 등의 인지기능 차이에 의한 사회적 격차 문제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치매와 친화적인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 공간에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치매 환자가 사회구성원과 접하면서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매극복선도대학 인증을 받았다. 치매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을 높이고 지역 중심의 예방·돌봄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이 센터장은 "2040년에서 2045년 사이 일본의 초고령화를 우리나라가 역전할 것이라고 본다"며 "낮은 출산율로 가속화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0년 이내"라고 경고했다.

제론테크센터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빙랩을 구상하고 있다. 환자의 감정인식을 읽는 시스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이선형 센터장은 "노인을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시니어 소비자로서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노인세대의 부양부담이 전체 사회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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